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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공학기사_06
작성자 한** 작성일 2021-12-10 조회수 394

"인공장기 넣고 로봇 팔·다리 쓰는 시대…100년 전 의대교육으론 안돼"


◆ 의과학자 양성 미국서 배운다 (上) ◆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환자도 점점 늘고 있다.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20년 뒤면 의료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게 된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해 누구나 접근 가능하도록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기술이다."

세계 최초의 공대 기반 의대인 미국 어배너섐페인일리노이대(UIUC) 칼일리노이의과대(CICM)의 킹 리 학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섐페인의 CICM에서 진행된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의료 환경 변화에 따라 의대 교육도 의학뿐 아니라 공학, 기초과학을 아우르는 새로운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며 이처럼 강조했다. 리 학장은 "최근 다양한 의공학 기술 개발로 의료 서비스 패러다임이 기존의 치료 중심에서 재생의학을 바탕으로 한 예방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생의학은 인간의 세포나 조직, 장기 등을 인공으로 대체하거나 재생해 신체 기능을 회복시키는 의학 분야를 말한다. 그는 "앞으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놈(유전체), 식단, 운동 습관 등 개인별 정보를 토대로 언제 어떤 발병 위험이 있는지 조기에 예측하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 주가 될 것"이라며 "예컨대 마라톤 선수와 고도비만인 사람의 무릎 관절 스트레스는 일반인과 분명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공 장기나 엑소스켈레톤(외골격 수트)으로 인간의 신체 기능이 회복을 넘어 강화되는 일도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세계는 의료 혁명기를 겪고 있지만 대부분 의대의 교육은 100년 전과 바뀐 게 없다는 게 리 학장의 지적이다. 기존에도 '하버드·매사추세츠공대(MIT) 헬스사이언스·테크놀로지(HST)'처럼 의대생들이 일정 기간 공대 교육에 참여하는 다학제 프로그램이 있긴 했지만, 이는 전통적인 의대 교육과정 중에 잠깐 공학을 경험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CICM은 학생들이 공학적 관점으로 의학을 배우도록 하는 통합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리 학장은 "가령 유체역학을 알면 우리 몸속의 혈류는 물론 심혈관계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고, 기계공학적 원리를 이용하면 근골격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공학적 사고능력을 갖춰야 새로운 의공학 기술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의료 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직접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 학장은 "앞으로는 세계적으로 CICM 같은 혁신 의대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텍사스A&M대는 2019년 '22세기 헬스케어'를 표방하며 공학과 의학을 통합한 의대 교육과정인 '엔메드'를 신설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후마니타스대 역시 최근 의생명공학 기반 의대를 만들었다.

 

"인공장기 넣고 로봇 팔·다리 쓰는 시대…100년 전 의대교육으론 안돼" - 매일경제 (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