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활에 큰 축을 차지하는 것이 선후배를 포함한 친구관계입니다. 우리 과에 선후배간의 교류가 약한 듯 하여, 인위적인 측면이 있지만 동아리를 만들게 독려하고 약간의 지원을 하였습니다.
당초의 취지를 살려 즐겁게 동아리 활동을 진행한 곳도 있으나 그렇지 못한 동아리도 많았던 것이 사실인 듯 합니다. 동아리 자체의 취지가 즐겁게 활동하는 것이니 먹고 놀고 하는 것이 중심을 이루는 것은 당연하지만, 열린 조직으로서 집행부가 목적에 맞게 운영하였는가 하는 측면에서 아쉬움이 많습니다.
학생회도 동아리도 자율적인 조직입니다. 이런 자율 조직의 집행부, 임원을 맡은 사람은 그 모임의 취지에 맞는 봉사 정신으로 임해 주어야 그 모임이 지속될 수 있고, 모임의 목적도 달성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자기 희생이 따르는 일이지만, 성공적으로 수행했을 때의 보람과 자신에게 쌓이는 내공은 충분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와 함께 대학생활에서 배울 수 있는 인생에서 필요한 중요한 덕목이기도 하고요.
네 곳의 동아리의 활동 보고서를 보고, '자율 조직은 인위적으로는 잘 안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좀 더 시간을 갖고 자연스럽게 동아리가 만들어지고 활동이 진행되기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어느 날, "교수님, 우리가 이런 동아리에서 이렇게 유익하고 즐거운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OO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면에서 지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의뢰를 받고 기쁘게 자원을 마련하여 지원하게 될 수 있는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어쨌거나, 4분의 동아리 책임자 여러 분 수고하셨습니다.
지영준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