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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공기사 반성문
작성자 지** 작성일 2012-12-19 조회수 984

11월에 있었던 의공기사 2차(의공실무) 시험에 합격한 사람이 제가 파악하기로는 없습니다. 2009학번과 2010학번의 의공기사 자격증 취득을 독려하고, 가이드했던 담당교수로서 반성합니다. 선택형 시험인 1차 시험에는 대부분의 응시자가 합격하였으나 2차 시험까지 합격한 학생은 없는 듯 합니다. 반성합니다.

 

의공기사 관련 지나간 활동을 되돌아 보고 개선을 해 보고자 합니다.

 

- 2011년 이전.. 의공기사 자격증을 꼭 따야하느냐는 질문에, 대학원과 같은 연구직으로 진출할 사람은 필요없을 것 같다. 병원에 취업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거의 필수다. 일반 기업에 취업하는 사람들은 따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해 왔습니다.

 

- 2012년 3월 시험에 응시자가 1명밖에 없었음을 알고 갑자기 위기의식이 몰려왔습니다.

 

- 2012년 1학기 의료기기 과목을 시험 대비로 운영하였고 1차의 다섯 과목 중, 두 과목을 함께 훑어가고, 다른 과목은 자습에 맡겼습니다.

 

- 2012년 2학기 1차시험에 09학번 관심있는 학생 대부분이 응시하였고, 응시자의 대부분이 합격하였고, 전국 합격률을 상회하여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 2012년 10월. 2차 시험 대비 학생들끼리 스터디 모임을 킥오프 시키고 교수없이 스터디 하기로 하고, 학생들끼리 진행하였습니다.


- 2012년 11월 2차 시험에 응시한 학생이 모두 탈락하였습니다.(제가 알고 있기로는) 50%는 합격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 2012년 2학기 3학년(2010학번) 교과목 바이오닉스 과목의 내용을 의공기사 대비로 바꾸어 운영하였습니다. . 1차 두 과목과 2차 대비를 진행하였습니다.

 

일련의 활동을 되돌아 보면서 몇 가지 인식의 변화를 정리해 봅니다.

 

1. 대학원, 연구직, 전공과 완전히 무관한 직군으로 취업을 계획하는 학생을 제외하고 취업을 계획하는 모든 학생은 기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스펙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는 것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자격증이 없는 것이 대안은 아니다.

 

2. 의공기사 시험은 쉽지 않다. 기존에는 한 학기 수업과 시험직전 며칠 공부로 1차 시험대비가 거의 커버되고, 2차 시험도 2주 정도 그룹세미나와 자습식으로 진행하면 합격할 수 있는 정도 수준의 시험인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의공기사 자격증은 예전에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어야 딸 수 있는 자격증이다.

 

3. 2차 시험 대비를 학생들끼리의 셀프스터디에만 맡겨 놓아서는 안 되겠다.

여전히 의공기사 자격증이 취업을 보장하는 자격증은 아닙니다. 의공기사 자격증 대신 무엇을 갖고 있나요 ? 성실과 학습능력의 증거로 제시할 토익 성적표가 있나요 ? 몇 달의 열정을 투입하여 누구 앞에서건 자신의 기술적 성취를 증명할 프로젝트 결과물이 있나요 ? 많은 사람이 인정할 (긍정적 선입견을 가져줄) 대학 브랜드의 졸업장을 가지고 있나요 ?

 

투표가 세상을 바꾼다 하더라도, 꿈을 꾸고, 꿈을 위한 노력의 증거물이 없는 청춘에게는 여전히 터프한 세상입니다. 학생들에게 섭섭하고 답답합니다만, 2009학번 응시자 중에 아무도 합격자가 없는 현실의 가장 큰 책임은 담당교수였던 저에게 있습니다. 반성합니다. 다시 더 노력하겠습니다.

 

지영준 올림